대한민국에서 가을은 짧은 터라, 가을 코트 같은건 입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맥코트를 하나 구입하려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비싼걸 고르자니 오래 입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고
싼걸 고르자니 질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에이~ 사지 마까..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애드혹 (HQ1BB02) 싱글 맥코트를 저렴히 구매하였다.
요즘 나오는 맥코트 들이 너무 흐물흐물 거려서 내 취향이 아니였기에
이 제품은 그나마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소재 : 겉감 면 95%, 폴리우레탄 5%, 안감 - 폴리에스터 100%
색상 : 베이지, 네이비
사이즈 : 95, 100
사이즈는 95를 구매 하였다. 100이 없어서ㅠ
그.. 러.. 나..
견장.. 손목 단추.. 허리 단추.. 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디자이너의 고유한 디자인을 존중해줘야 하지만... 너무 싫엉.
구매 후 전체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퍼왔다.
동그라미.
동그라미.
견장은 때로는 중후함과 멋을 줄 수 있겠지만..
제복같은 거나 해당되고, 본인은 깔끔함을 원한다.
자! 견장을 떼어보자.
홈쇼핑에서 산 재봉틀에 옵션으로 들어 있는
바지 밑단 같은 것을 쉽게 풀 수 있는 도구로 뜯을 거다.
(난 개인적으로 바지 기장, 통, 옷 등은 내가 수선한다. 정장바지는 빼고..)
빵구안나게 조심조심.
핀셋으로 뜯으려다
손가락으로 막 집어 뽑았다.
이게 문제인데..
목깃이랑 이어져 있다.
그래도 다행인게 견장이 어깨뽕 부분이랑 연결 안되서 굿굿.
속을 보이는 천.
뜯었다~ R.I.P
이런식으로 양쪽 어깨, 양쪽 손목, 등쪽 엉덩이 부분을 다 떼어냈다.
봉합이 제일 짜증난다.
재봉틀로 하려고 했는데. 터진 부분이 작아 바늘로 한땀 한땀.
안에서 밖으로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며.. 후회는 늦었지만..
깃을 내리면 안보인다. 말끔.
좋아 좋아. 나름 뿌듯했다.
지금 95사이즈를 사서 볼 때마다 아쉬워한다.
100살걸 100살걸 100살걸..
너무 타이트해 고딩같애..
한 철지나 살찌면 못입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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